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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19 사건(비교)

r51 vs r5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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710710> “우리는 이곳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, 평화를 빌며, 다시는 이 땅에 공포가 내려앉지 않기를 기도합니다.”
711711>----
712712> 루이나인 추기경인 줄리앙 마르탱
713{{{#!folding [ 기도문 펼치기 · 접기 ]
714> 신이여, 창조의 근원이시여,
715>이름 없이도 존재하시고, 부를 때마다 다른 얼굴로 응답하시는 그대여.
716>우리는 서로 다른 전통과 길을 걸어왔습니다.
717>어떤 이는 '주여'라 부르며 십자가를 지고,
718>어떤 이는 '알라후 아크바르'라 외치며 메카를 향해 절하며,
719>또 어떤 이는 붓다의 자비에 기댄 채 고요한 호흡을 유지하고,
720>그 밖의 이들은 선조의 이름과 땅의 숨결에 귀 기울이며 살아왔습니다.
721>그러나 오늘, 우리는 같은 무릎을 꿇습니다.
722>같은 공포를 지나, 같은 상처를 마주하며, 같은 어둠을 건넜기에.
723>
724> 1월 19일.
725>벨포르의 하늘은 검게 그을렸고,
726>유리창을 가르던 굉음은 수백 개의 심장을 멈추게 했습니다.
727>그날, 아버지는 회사에서 돌아오지 못했고,
728>연인들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했으며,
729>누군가는 생애 마지막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.
730>
731> 우리 중 아무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.
732>그러나 우리는 이제 깨달았습니다.
733>더 이상은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중립적일 수 없음을,
734>무관심이야말로 악의 가장 큰 도구임을.
735>
736> 그래서 오늘 우리는 기도합니다.
737>언어가 달라도, 의식이 달라도, 종단이 달라도,
738>진심으로 이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같다고 믿으며.
739>
740> 주님, 알라, 붓다, 조상신, 자연의 의지시여,
741>우리에게 다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.
742>공포를 넘어, 연대를 택하는 용기를 주십시오.
743>분노를 자양분 삼아 더 큰 증오를 키우는 대신,
744>그 불을 꺼뜨릴 물 한 바가지를 들 수 있는 손을 주십시오.
745>
746> 우리 마음속에서 “너희 중 누가 더 잘못했는가”를 따지려는 욕망을 거두어 주십시오.
747>대신 “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”라는 질문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.
748>
749> 우리는 압니다.
750>테러는 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것이 아니라, 신을 오염시킨 자들의 만행임을.
751>어떤 계시도 무고한 자의 피를 요구하지 않으며,
752>어떤 진리도 사람의 눈을 가리고 귀를 닫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.
753>
754> 그러니 주여,
755>이제 우리가 어떤 언어로 기도하든,
756>그것이 누군가를 위한 것이기를.
757>나의 구원을 넘어, 이웃의 평화를 위한 것이기를.
758>나의 고통을 뛰어넘어, 타인의 상처에 먼저 다가가는 것이기를.
759>
760> 오늘, 이 피로 물든 도시에서
761>우리는 신의 나라를 다시 상상합니다.
762>그곳에는 테러범도, 피해자도, 배신자도, 순교자도 없습니다.
763>오직 인간, 오직 삶, 오직 희망만이 있습니다.
764>
765> 벨포르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.
766>그러나 이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.
767>우리는 이제 더 나은 벨포르를, 더 넓은 루이나를,
768>더 평화로운 세계를 원합니다.
769>
770> 그리하여 주여,
771>우리가 이 광장에서 흘리는 눈물이
772>증오의 씨앗이 되지 않게 하소서.
773>우리가 잃은 이름들을 말할 때
774>분노보다 먼저 경건이 찾아오게 하소서.
775>
776> 죽음을 본 우리는
777>이제 생명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.
778>절망을 넘은 우리는
779>다시 사랑을 믿을 수 있습니다.
780>
781>그리고 이 모든 기도의 끝에,
782>그대가 계실 것임을 우리는 믿습니다.
783>
784> 아멘. 아미. 아쉐. 옴. 샨티. 셀라. 피스.
785>
786>'''이곳에 신이 있다면, 신은 오늘, 모든 이름으로 울고 있다.'''
787>우리는 이곳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, 평화를 빌며, 다시는 이 땅에 공포가 내려앉지 않기를 기도합니다.
788>----
789> '''가톨릭 추기경 줄리아 마르탱, 수니파 이맘 마지드 바키르, 개신교회 총회장 안드레아스 뤼커, 티베트불교 고승 첸린 마하상야, 루이나 민속신앙연합 대표 자넬레 아우베르크 등 종교대표 37인'''}}}
713790
714791수천 명의 시민들이 종교를 불문하고 촛불을 들고 함께 광장을 메웠고, 이날의 모습은 루이나 전역에 생중계되며 ‘루이나의 영적 기억’으로 자리잡았다. 이 장면은 이후 매년 1월 19일마다 재방송되며, 국가적 애도와 회복의 상징이 되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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