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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0 | 710 | > “우리는 이곳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, 평화를 빌며, 다시는 이 땅에 공포가 내려앉지 않기를 기도합니다.”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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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1 | 711 | >----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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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2 | 712 | > 루이나인 추기경인 줄리앙 마르탱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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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3 | {{{#!folding [ 기도문 펼치기 · 접기 ]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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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4 | > 신이여, 창조의 근원이시여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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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5 | >이름 없이도 존재하시고, 부를 때마다 다른 얼굴로 응답하시는 그대여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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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6 | >우리는 서로 다른 전통과 길을 걸어왔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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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7 | >어떤 이는 '주여'라 부르며 십자가를 지고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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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8 | >어떤 이는 '알라후 아크바르'라 외치며 메카를 향해 절하며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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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9 | >또 어떤 이는 붓다의 자비에 기댄 채 고요한 호흡을 유지하고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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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0 | >그 밖의 이들은 선조의 이름과 땅의 숨결에 귀 기울이며 살아왔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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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1 | >그러나 오늘, 우리는 같은 무릎을 꿇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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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2 | >같은 공포를 지나, 같은 상처를 마주하며, 같은 어둠을 건넜기에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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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3 | >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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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4 | > 1월 19일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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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5 | >벨포르의 하늘은 검게 그을렸고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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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6 | >유리창을 가르던 굉음은 수백 개의 심장을 멈추게 했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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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7 | >그날, 아버지는 회사에서 돌아오지 못했고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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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8 | >연인들은 마지막 인사를 나누지 못했으며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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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29 | >누군가는 생애 마지막 기도를 마치기도 전에 무너져 내렸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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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31 | > 우리 중 아무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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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32 | >그러나 우리는 이제 깨달았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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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33 | >더 이상은 누군가의 고통 앞에서 중립적일 수 없음을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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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34 | >무관심이야말로 악의 가장 큰 도구임을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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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36 | > 그래서 오늘 우리는 기도합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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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37 | >언어가 달라도, 의식이 달라도, 종단이 달라도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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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38 | >진심으로 이 세계의 평화를 바라는 마음만큼은 같다고 믿으며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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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40 | > 주님, 알라, 붓다, 조상신, 자연의 의지시여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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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41 | >우리에게 다시 사랑하는 법을 가르쳐주십시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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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42 | >공포를 넘어, 연대를 택하는 용기를 주십시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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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43 | >분노를 자양분 삼아 더 큰 증오를 키우는 대신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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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44 | >그 불을 꺼뜨릴 물 한 바가지를 들 수 있는 손을 주십시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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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46 | > 우리 마음속에서 “너희 중 누가 더 잘못했는가”를 따지려는 욕망을 거두어 주십시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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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47 | >대신 “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는가”라는 질문을 잃지 않게 해주십시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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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49 | > 우리는 압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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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50 | >테러는 신의 이름으로 행해진 것이 아니라, 신을 오염시킨 자들의 만행임을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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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51 | >어떤 계시도 무고한 자의 피를 요구하지 않으며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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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52 | >어떤 진리도 사람의 눈을 가리고 귀를 닫게 만들지 않는다는 것을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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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54 | > 그러니 주여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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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55 | >이제 우리가 어떤 언어로 기도하든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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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56 | >그것이 누군가를 위한 것이기를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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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57 | >나의 구원을 넘어, 이웃의 평화를 위한 것이기를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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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58 | >나의 고통을 뛰어넘어, 타인의 상처에 먼저 다가가는 것이기를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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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60 | > 오늘, 이 피로 물든 도시에서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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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61 | >우리는 신의 나라를 다시 상상합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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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62 | >그곳에는 테러범도, 피해자도, 배신자도, 순교자도 없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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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63 | >오직 인간, 오직 삶, 오직 희망만이 있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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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65 | > 벨포르는 다시 일어날 것입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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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66 | >그러나 이전의 모습으로는 돌아가지 않을 것입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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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67 | >우리는 이제 더 나은 벨포르를, 더 넓은 루이나를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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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68 | >더 평화로운 세계를 원합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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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70 | > 그리하여 주여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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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71 | >우리가 이 광장에서 흘리는 눈물이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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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72 | >증오의 씨앗이 되지 않게 하소서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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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73 | >우리가 잃은 이름들을 말할 때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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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74 | >분노보다 먼저 경건이 찾아오게 하소서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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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76 | > 죽음을 본 우리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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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77 | >이제 생명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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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78 | >절망을 넘은 우리는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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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79 | >다시 사랑을 믿을 수 있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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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81 | >그리고 이 모든 기도의 끝에,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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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82 | >그대가 계실 것임을 우리는 믿습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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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84 | > 아멘. 아미. 아쉐. 옴. 샨티. 셀라. 피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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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86 | >'''이곳에 신이 있다면, 신은 오늘, 모든 이름으로 울고 있다.'''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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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87 | >우리는 이곳에서 함께 고통을 나누고, 평화를 빌며, 다시는 이 땅에 공포가 내려앉지 않기를 기도합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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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88 | >----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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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89 | > '''가톨릭 추기경 줄리아 마르탱, 수니파 이맘 마지드 바키르, 개신교회 총회장 안드레아스 뤼커, 티베트불교 고승 첸린 마하상야, 루이나 민속신앙연합 대표 자넬레 아우베르크 등 종교대표 37인'''}}}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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| 714 | 791 | 수천 명의 시민들이 종교를 불문하고 촛불을 들고 함께 광장을 메웠고, 이날의 모습은 루이나 전역에 생중계되며 ‘루이나의 영적 기억’으로 자리잡았다. 이 장면은 이후 매년 1월 19일마다 재방송되며, 국가적 애도와 회복의 상징이 되었다.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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